지난 5월 19일, 혜화역 2번 출구에서 성차별 없는 수사를 요구하며 ‘불법촬영 편파수사 규탄시위’가 열렸다. 시위엔 ‘꾸밈 노동’을 거부하며 ‘탈 코르셋’을 실천하는 페미니스트, 양성애자 페미니스트. 정부 당국의 수사 절차에 부당함을 느껴 페미니즘에 처음 관심을 가지게 된 여성 등 각자의 여성주의를 지향하는 1만여 명의 여성들이 참석했다. 집회준비를 위해 인터넷 카페를 개설한 후 집회가 열리는 날까지 커뮤니티 안에선 집회의 성격에 대한 다양한 논의가 있었다. 수많은 페미니즘 주장은 온라인을 매개체로 해 하나의 의제에 대한 공통된
“청년들이 정착하고 싶은 도시 만들기, 세종시가 발전할 수 있는 유일한 방법입니다. 교통, 주거, 일자리, 문화를 세종시 맞춤형으로 설계하고 지원한다면 청년들이 행복한 세종시가 될 것입니다.” 5월 28일, 더불어민주당 이춘희 세종특별자치시장 후보의 선거캠프에서 후보자를 만나 공약과 비전에 대한 이야기를 들었다. 이춘희 후보는 지난 4년간 세종시장을 지내며 진행했던 사업을 평가하고, 이를 어떻게 발전시켜나가고 싶은지 제시했다. 재선에 도전한 이 후보는 △세종시 행정수도 지정 △세종시 맞춤형 청년 일자리 창출 △구도심과 신도심을 잇는
# “임금요? 최저임금보다도 적잖아요. 개인적으로 후보님과 아는 사이라 시급이 적더라도 도와드리는 마음으로 나왔어요. 돈만 보고는 하기 힘들죠.” (성동구의원 후보 선거사무원 A 씨)# “확실히 지난번 선거보다 선거사무원을 구하는 게 힘들어졌어요. 최대 8인까지 등록할 수 있지만 선거운동이 시작된 오늘까지도 인원을 충족하지 못했어요.” (서울시의원 후보 B 씨) 5월 31일부터 제7회 전국동시지방선거 운동기간이 시작됐다. 여기저기서 후보자를 알리기 위해 흰 장갑을 낀 손을 흔들고 부지런히 걸음을 옮기는 사람들이 눈에 띤다. 신나는
“청년은 푸른 장미입니다. 푸른 장미는 자연 상태에서 나타날 수 없어 불가능을 상징했습니다. 그러나 이젠 푸른 장미도 재배할 수 있죠. 불가능이 가능으로 바뀌는 것, 그것이 청년의 힘이라고 생각합니다.” 더불어민주당 박원순 서울특별시장 후보는 더불어민주당 당내 경선에서 박영선 의원, 우상호 의원을 제치고 66.2%의 지지율로 공천됐다. 이번 선거에 당선될 경우 서울시장으로선 최초로 세 번 연임하게 된다. 지난 21일 중대신문에서 주최한 박원순 서울시장 후보의 인터뷰가 서대문구청에서 열렸다. 박원순 후보는 그간 서울시장으로 재임하면서
#김시언(미디어16) 씨의 가방에는 ‘Here I am,’이라고 적힌 키 링이 달려 있다. ‘네가 절망하는 그곳에 우리가 있다’는 뜻으로, 수익금이 청소년 성 매수 피해자를 후원하는 데 쓰인다고 해 구매했다. 김 씨의 노트북에는 ‘feminism’, ‘퀴어’라고 적힌 알록달록한 메시지 스티커가 붙어 있다. 필통에는 동물보호를 상징하는 배지가 달려 있으며, 옷장에는 ‘girls can do anything’이라고 적힌 티셔츠가 몇 장 있다. 서울대 소비트렌드분석센터에서는 2018년 소비 트렌드 중 하나로 ‘미닝아웃(Meaning Ou
오프라인에서 굿즈 구매나 소비 패턴 변화 등으로 나타나는 미닝아웃은 온라인상에선 해시태그(#)의 형태로 이어진다. 해시(#) 기호 뒤에 단어를 사용해 관련된 정보를 결집하는 역할을 한다. SNS가 활성화되며 더욱 많이 사용되고 있는 해시태그는 가치의 발현을 손쉽게 하는 기능을 하고 있다. 소비를 표현하는 방식, 해시태그 소비자의 구매는 해시태그라는 방식으로 아웃(out)되고 있다. 구매한 제품이나 서비스 등을 SNS에 올리고 해시태그를 다는 형태로 본인의 소비 행위를 드러낸다는 것이다. 페미니즘을 공부하는 복시우(여·27) 씨는
‘미닝아웃’이 새로운 소비 방식으로 등장하면서 ‘미닝아웃’에 쓰이는 상품들의 시장성도 주목받고 있다. 이에 기업들 또한 상품에 사회적 가치를 더하며 소비자들의 윤리적 소비 욕구에 부응하려 한다. 추세에 발맞춰 기업은 가치를 담은 하위 브랜드를 창출하기도 하고, 수익을 중점으로 한 단기적 시각에서 탈피해 기업의 근본적 가치관을 재정립하기도 한다. 또다른 시장 모델이 된 미닝아웃 ‘미닝아웃’ 제품이 사회적 정체성을 드러내는 수단으로 쓰인다는 특성상 사회적 기업이나 시민단체는 제품의 주요 공급자이다. 미닝아웃 하는 소비자들은 다른 사회적
미닝아웃을 하는 사람들은 이미 만들어진 가치관을 구매하는 데 그치지 않고, 직접 굿즈를 만들어 가치를 담아내기도 한다. 안산 송호고의 역사·문화 동아리 ‘송호실록’, 연세대 창업동아리 ‘연희동장사꾼’, 본교 디자인조형학부 학생회는 가치를 공유하기 위해 미닝아웃 굿즈를 제작하고 판매했다.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할머니를 기리는 배지와 세월호 4주기를 기념하는 메시지 스티커, 이한열 열사를 추모하고 기억하는 맨투맨 티셔츠 등 그 방법은 다양했다. 송호실록 최혜주 전 부장, 연희동장사꾼 유창현 부팀장, 디자인조형학부 이진선 사회연대국장이
중소기업은 대기업과의 임금 격차로 인한 구직난, 직원들의 높은 이직률로 힘들어하고 있다. 3.15 청년 일자리 대책이 청년 실업 문제와 중소기업의 딜레마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을 방법으로 제시된 가운데, 실질적인 일자리 여건 개선이 가능할지 주목된다. 300만 원 순 지원금, 장기 대책은 ‘아직’ 이번 3·15 청년일자리대책은 중소기업의 신규 채용 안정화에도 기여할 것이라 기대를 모은다. ‘청년내일채움공제’는 기존의 가입경로를 전면 폐지했다. 작년까진 취업성공패키지나 청년취업인턴제 등 정부의 취업지원서비스를 이수한 사람만 가입이 가
‘일자리 대통령’을 표방하며 출범한 정부는 3월 15일 ‘특단의 한시적 대책’으로 청년 일자리 대책을 발표했다. 현재 우리나라의 청년 실업을 ‘국가적 재난’ 상황이라고 판단해서다. 이번 대책은 정부가 편성한 4조 원의 추가경정예산이 통과되면 적용될 예정이다. 하지만 정책대상자인 청년들은 근본적인 대책이 되기엔 어려울 거란 반응이다. 비용 풀어 청년 돕는 3·15 대책 이번 청년 일자리 대책 중 대표적인 지원책은 ‘청년내일채움공제’ 확대다. 청년, 정부, 기업의 3자 적립을 통해 장기근속 시 ‘목돈’을 마련하도록 돕는 제도다
“자, 다음으로 ‘며느리’ 찾아볼게요.” “느타리 할 때 ‘느’, 혀를 뒤로 꼬불리는 ‘리’. 찾으셨어요?” “아유, 못 찾겄어.” 오전 열한 시, 안산 용신학교에선 한글 수업이 한창이다. 학생 수가 가장 많은 문해2반은 오늘 받침 없는 글자를 복습하는 중이다. 빈자리 없이 빽빽한 교실은 스물다섯 명 학생들의 목소리로 가득 차있다. 학생들의 눈과 손은 한글 음절표에서 글자를 찾아 적느라 바쁘고, 단어를 따라 읽는 입은 함께 분주하다. ‘2018년 3월 19일 월요일 날씨: 흐리고 비 와요’ 흰 칠판에는 담임선생님의 글씨가 정자로 꼭
문해력을 판단하는 데 주로 사용되는 기준은 그 나라의 의무교육 수준이다. 우리나라의 경우 2004년 중학 의무교육제가 완비됐고, 이에 따라 2008년 평생교육법 전면개정 시 교육이 필요한 문해 수준을 중학 수준 이하로 정했다. 이처럼 사회적 맥락에 따라 문해력을 평가하는 기준은 다르다. 보통 선진국의 경우 문자 해득 능력에 생활에 필요한 기본적인 문제해결 능력까지를 포함한다. 우리나라도 최근 기본적인 독해 및 산술 능력에서 기초생활능력까지 포함하는 개념으로 그 의미가 확장됐다. 이처럼 문해에 대한 정의는 점차 넓어지는 추세다. 문해
1983년, 청년들은 뜻을 모아 배움을 나누기로 했다. 그 뜻은 35년을 이어졌고, 자신들을 필요로 하는 곳에서 작지만 환한 등불을 밝히고 있다. 이야기의 주인공은 바로 세종캠퍼스 동아리 ‘석탑회’다. 석탑회는 세종시 조치원청사에서 ‘석탑야간학교’를 운영하고 있다. 검정고시에 도전하는 5~60대의 늦깎이 학생들과 함께 매일 저녁 7시부터 10시까지 공부하고 있다. 꾸준하게 교육봉사를 하며 지역사회를 돕고 있는 석탑회 회원들을 만나봤다. - 석탑회와 석탑야간학교는 어떤 단체인가 “석탑회는 약 40명의 학생들이 모인 중앙동아리 연합회
국가장학금 정책이 시행된 지 7년 차에 접어들었다. 대학생의 학자금 부담을 완화시키는 정책의 일환으로 출발한 국가장학금은 가계 소득을 반영해 장학금을 지원한다. 수혜 대상과 금액을 정하는 기준은 한국장학재단(장학재단)이 매 학기 자체적으로 산정하는 ‘소득구간’이다. 2012년 국가장학금이 처음 도입될 시기엔 소득구간 산정 시 국민건강보험공단에서 제공하는 소득정보만을 활용했다. 여기엔 부동산과 금융재산 등은 포함되지 않았다. 이에 장학재단은 2015년부터 범정부 복지업무 정보시스템인 ‘사회보장정보시스템’을 기반으로 소득구간을 산정하기
2018년도 1학기 국가장학금 지원 체계가 대폭 변화된다. 두드러지는 변화는 큰 폭으로 증가한 지원 금액이다. 이번 학기 교육부가 배정한 국가장학금 예산은 총 3조6845억 원으로, 지난해 대비 499억 원 증가했다. 증가한 예산을 배경으로 한국장학재단(장학재단)이 중점적으로 개선하고자 한 바는 △소득구간 산정 신뢰도 제고 △중산층 체감 등록금 경감 완화 △사회적 배려계층 지원 등이다. 소득구간 체계 개편, 중산층 지원 강화 장학재단은 작년부터 보건복지부 장관이 발표하는 그 해의 ‘기준중위소득’ 을 기준으로 경곗값을 설정해오고 있다
공공기관 채용 비리, 검찰 내 성폭력, 법조계 블랙리스트, 대중예술계 성폭력.... 최근 몇 달 새 한국사회에 잠복해 있던 염증들이 툭툭 터져 나오는 중이다. 여기저기서 나도 할 말 있다고 손을 든다. 실시간 검색어에 익숙한 이름이 뜨면 또 다른 고발일까 싶어 마음 졸인다. 청와대 청원 글에는 하루에 수십만 명이 서명한다. 대단한 고발이 아니더라도 사람들은 이제 목소리 내는 것을 서슴지 않는다. 촛불집회로 대통령 탄핵을 이뤄내면서 ‘개인이 만들어내는 영향력’을 인식하게 된 게 한몫했다. 사람들은 내 움직임이 결과로 이어지는 것을 직
#1. 저는 대학병원에 입사한 지 4개월 된 신규 간호사입니다. 오늘은 처치가 서툴러 실수를 해버렸어요. 한 환자에게 소변줄을 잘못 꼽았어요. 스스로도 자책감이 많이 들었는데, 선배 간호사 선생님이 저에게 소리를 치시며 바지를 벗으라고 했어요. 너한테 실습해야겠다며. 뒤에는 견학 온 학생 간호사들이 보고 있었죠. - 지방소재 대학병원 1년 차 간호사 A 씨#2. 신규 간호사에서 ‘독립’한 지 한 달째 됐을 때예요. 제가 맡은 중환자 열다섯 중 다섯 명이 위독했어요. 그날따라 많이 배정된 중환자에 어쩔 줄 몰라 옆 팀 간호사 선생님께
간호사의 인권문제에 대응하고 양질의 근로조건을 보장하기 위해 관련 분야 종사자들의 노력이 집중되고 있다. 지난 11일에는 ‘간호 인력의 양성 및 처우 개선에 관한 법률안’이 발의됐다. 대한간호협회와 보건복지부는 간호사의 처우 개선 방안에 대해 노력하며 구조적 문제의 해결방안에 대해 고민하고 있으며, 관련 노조들 또한 정책 마련에 의견을 보태고 있다. 목소리 들으려는 대한간호협회‘태움’ 문화를 해결하기 위한 대한간호협회 차원의 자정 노력이 이어지고 있다. 대한간호협회는 ‘간호사인권센터’를 올해 중으로 설립해 부당한 인권침해 사례를 수
KU PRIDE CLUB 장학증서 수여식과 기부자에게 감사함을 전하는 디지털 도너스 월(Donor's wall) 제막식이 21일과 23일 각각 인촌기념관과 중앙광장 지하에서 열렸다. 현재까지 KU PRIDE CLUB 기금은 4억 2000만 원이 3500여 명의 기부로 마련됐다. 모인 기금은 경제적으로 어려운 학생들에게 생활비 장학금, 교환학생 장학금 등의 형태로 지급됐다. KU PRIDE CLUB 장학증서 수여식에는 이번 학기 생활비 장학금을 수여한 354명의 장학생 가운데 300여 명이 참석했으며 염재호 총장, 이학수 교우
본교 소액 정기기부 캠페인인 KU PRIDE CLUB 기금이 2015년 5월 출범한 지 2년 반 만에 누적 모금액 32억 원을 돌파했다. 2018년까지 1만 명 가입을 목표로 하는 KU PRIDE CLUB은 77학번, 87학번, 여자교우회가 각각 500명씩 단체 가입을 약속함으로써 총 가입회원 5000명에 도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KU PRIDE CLUB은 교우, 학생, 학부모를 비롯해 본교의 발전에 힘을 보태고 싶은 사람이라면 누구나 매월 1만 원 이상 정기 기부할 수 있는 소액기금 모금운동이다. 모인 기금은 현재까지 △생활비 장